최근 오랜만에 언론에 포착된 연예인 ‘하리수’씨의 모습이 관심을 끌고 있다.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 때문이다. “치과 치료를 받았을 뿐 성형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소속사의 해명이 나오고 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렇듯 활동 중단 후 다시 연예활동을 시작할 때 으레 터지는 것이 연예인들의 성형설이다.
‘성형’을 했다 안했다 논란이 무성한 이유는 그만큼 자연스러운 성형이 가능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에는 칼을 대면 고친 티가 뚜렷해 ‘인조미인’이라는 말도 했지만 지금은 ‘예뻐지긴 했는데 어디를 어떻게 했는지 딱히 꼬집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고치는 일이 가능하다. 특히, 필러 주사는 티 안나게 얼굴을 변신시키는 시술법이라 할 수 있다. ‘필러’는 주사기를 이용해 피부와 유사한 물질을 피부 밑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낮은 코는 높게, 얄팍한 입술은 도톰하게, 골이 패인 주름은 팽팽하게 해준다.
칼을 대는 성형수술의 두려움, 긴 회복기간, 부작용 가능성, 인공적인 변신이 부담스러운 반면 속마음로는 ‘티 안나게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시술법이다. 칼로 째지도 않고, 붓기와 멍자국이 없으며, 모양이 잘못되는 부작용도 없기 때문이다. 촉감도 부드러운 피부와 같은 촉감으로 느껴지므로 자연스러움이 더욱 돋보인다.
성형수술의 경우 1∼2주 가량 활동에 제약이 따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알려지는 반면 필러는 감쪽같이 시술 받을 수 있어 직장인과 젊은층에서 적극 환영하고 있다. 또 성형수술은 후유증이 생길 경우 재수술을 반복하기도 하고 그러다 지나치게 인공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필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필러는 주로 낮고 뭉툭한 콧대를 높이는 데 쓰이지만 작은 무턱에 넣어 턱을 만들 때도 쓰인다. 특별한 마취나 절개수술 없이 10∼15분만 투자하면 주사만으로 턱을 만들어 좀더 또렷한 얼굴 윤곽과 자신감있는 인상으로 바뀌게 해준다. 또 보톡스만으로는 펴기 어려운 입주변의 팔자주름, 이마, 미간 주름 등 골이 깊게 패인 곳에 필러를 채워 좀도 팽팽한 피부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필러로는 레스틸렌, 펄레인, 메트리덱스, 래디어스, 아쿠아미드 등이 사용되는데, 입자가 작은 레스틸렌은 가느다란 실주름에도 시술이 가능하며 눈밑을 도톰하게 만드는 눈밑 애교술에 많이 쓰인다. 반면 입자가 보다 큰 펄레인은 입술을 도톰하게 하거나 콧대를 높이는 데 많이 쓰이며 팔자주름 부위에도 효과적이다. 1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레스틸렌이나 펄레인에 비해 아쿠아미드나 래디어스는 그 효과가 1년 반에서 3∼5년 정도로 길어 반영구 필러로 불린다. 콧등을 높이고 턱 끝을 증대시키거나 이마를 볼록하게 해주는 데 사용된다.
‘성형’의 꼬리표 없이 자연스러운 미모와 자신감을 원할 때 필러는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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