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주로 사춘기 청소년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발생 연령층이 다양해져 성인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사춘기를 지나서도 올라오는 여드름을 ‘성인 여드름’이라고 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환자 중 40%가 성인 여드름을 앓고 있다. 성인 여드름, 사춘기 여드름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장우선 원장 (리엔장성형외과피부과의원)은 성인 여드름과 사춘기 여드름의 차이점 5가지를 설명했다.
1. 성별 발생률장우선 원장은 “사춘기의 여드름은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지만, 성인 여드름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과는 달리 주로 여성에 3배 이상 많다. 생리나 임신 등 호르몬의 변화가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먹는 약 중 레티노이드 같은 경우 가임기 여성이 복용할 때 기형아의 부작용이 있어 여성 성인 여드름 환자에게 쉽게 처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 여드름 발생 부위성인 여드름과 사춘기 여드름은 발생하는 부위가 다르다. 장우선 원장은 “청소년기에는 T존이라 불리는 이마와 코 양쪽에 발생하는 반면, 성인기에는 U존이라 불리는 입 주위와 턱 부위에 주로 생긴다”고 말했다. 턱과 입 주위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병변이 깊고 염증이 심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여드름의 유형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좁쌀 같은 면포성 여드름 보다는 빨갛게 염증이 올라오는 구진성 또는 노랗게 농이 잡히는 농포성 여드름일 확률이 더 높다.
4. 후유증 발생률성인 여드름은 피부에 흉터나 색소침착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성인 여드름은 대부분 염증성 병변인데 여드름에 염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붉은 색이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갈색으로 변해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염증이 생긴 곳이 세균에 감염되어 농포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경우 여드름이 사라져도 화농 화농 자국이 구멍처럼 남고, 주변 피부 조직이 녹아내려 흉터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성인 여드름은 특히 더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문 흉터가 두껍게 올라오는 켈로이드성 피부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5. 재발률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 여드름에 비해 치료하기도 어렵고 재발도 더 잦다. 심지어 “몇몇 연구 논문에서는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나 레티노이드 등의 먹는 약의 효과가 성인 여드름 환자에서는 높지 않다고 보고됐다”고 장우선 원장은 설명했다. 또 성인 여드름의 경우 같은 부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해당 부위의 피지선이 커져 있거나 모공, 피지선 등이 잦은 여드름 염증으로 좁고 단단해져 쉽게 피지가 정체되기 때문이다.
잠잠했던 여드름이 여름철 심해졌다여름 여드름의 주 원인은 체온 상승으로 인한 피지 분비의 증가다. 체온이 1도 상승하면 피지 분비는 10%씩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여름철 성인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안을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세안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량이 늘어나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 아침과 저녁 하루 2회가 적당하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장우선 원장 (리엔장성형외과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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